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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3D프린터로 우리집 열쇠를 복제하는 것은 가능할까?

3D프린터는 최신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1980년대에 특허를 받은 기술인데요. 당시에는 가격이 매우 비쌌고 작업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렸기 때문에 상용화 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3D프린터로 우리집 열쇠도 복제해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3D프린터 기술이 더욱 진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지게 된다면, 주변 곳곳에 있는 열쇠집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 예상 되는데요.

▼집의 대문을 잠그는 방법으로는 열소 말고도 비밀번호,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쇠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열쇠는 Kwikset라는 미국 회사에서 1940년대에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도둑을 막는 방범 효과는 물론이고 복제도 쉽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퀵세트 회사가 만든 열쇠의 기본구조는 홈이 별로 없는 1부터 홈이 깊게 파져 있는 7까지 5개의 핀이 열을 지어 있는 것인데요. 이렇게 어느 정도 간단하고 단순해서 3D프린터로 복제하는 작업이 더욱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데입과 폐도는 자신들의 열쇠 사진을 이용해 3D프린터로 복제품을 만들었는데요. 그저 원래의 열쇠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픈캐드 3D모델링 프로그래밍 언어에 기초해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골이 없는 열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후 밋밋한 열쇠틀에 1부터 7까지 5개의 핀을 넣고 인쇄할 파일을 만들기 위해 모델 발전기를 넣어서 간단하게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세팅을 했는데요. 이 열쇠는 0.15미리 두께로, 아세톤을 입힌 유리판 상단에 ABS수지의 열쇠를 프린트한 것입니다.


▼폐도가 이렇게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열쇠를 만들고자 결심한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가 너무 쇠약하고 낡아서 이를 좀더 쉽게 대체할 열쇠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열쇠를 열쇠구멍에 넣어서 돌리려다가 열쇠가 부러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자신의 열쇠를 만들었다면, 반드시 열쇠의 사진은 절대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 상에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내가 올린 열쇠 사진으로 다른 사람이 복제해서 내 집 문을 따고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술에는 좋은 면과 나쁜 양면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지는 인간 스스로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향후 3D 프린터 기기를 이용해서 열쇠를 복제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주의해서 사용해주셔야 하겠습니다.